이 책은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작가이자 세계문학상 수상작가인 위화의 신작 장편소설이에요.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장르 중 하나인 '정치' 소설이랍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은 노벨 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어서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해요.
어떤 내용인지 같이 살펴볼게요.
위화 작가는 누구인가요?
위화는 1958년 허베이성 탕산시에서 태어나 열여섯 살 때 베이징 대학 중문과에 입학했어요. 졸업 후 여러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1983년 단편집 『첫 번째 기숙사』를 발표하며 등단했습니다.
이후 1985년 첫 장편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발표하면서 단숨에 중국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로 떠올랐어요. 1993년 두 번째 장편소설 『살아간다는 것』으로 제7회 장춘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으며 영화계에까지 진출했으며, 2000년 세 번째 장편소설 『형제』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2년 네 번째 장편소설 『인생』으로 프랑스 메디치 상을 받았고, 2007년 다섯 번째 장편소설 『푸구이, 인생을 말하다』로 이탈리아 그린차네 카보우르 문학상을 받았어요.
2013년 여섯 번째 장편소설 『제7일』로 독일 리베라투르 상을 받았으며, 2015년 일곱 번째 장편소설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로 미국 반스앤드노블 신인작가상을 받았습니다.
2017년 여덟 번째 장편소설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로 영국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받으면서 명실상부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라는 제목은 무슨 뜻인가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주인공 푸구이 노인은 냉철함과 열정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었어요.
사람들을 대할 때 언제나 공평했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 앞에서는 늘 당당했죠.
하지만 그런 푸구이에게도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어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의지할 곳 없이 홀로 남겨진 소년이었죠.
그때부터 푸구이는 냉혹한 현실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강해질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운’ 성격을 갖게 된 것이죠.
작품 줄거리 알려주세요!
1949년 겨울, 인민해방군 장교였던 아버지는 가족을 버리고 공산당 입당을 위해 만주로 떠났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터지고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죠.
그렇게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게 된 푸구이는 어렵게 중학교에 진학하지만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 했어요.
돈을 벌기 위해 공장 노동자로 취직했지만 그곳에서 만난 한 여인과의 짧은 만남 끝에 그녀와의 사이에서 아들 펑샤를 낳았어요.
그러나 아이를 낳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아내가 병으로 죽고 말았죠.
혼자 남은 푸구이는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고,
결국 작은 벽돌공장 사장 자리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향 마을에 새로운 군수품 공장이 들어서고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는 소식을 들은 푸구이는 딸 펑샤와 함께 무작정 기차에 몸을 실었죠.
그리고 도착한 시골 마을에서 평생 잊지 못할 사건을 겪게 되는데.......
냉정함과 열정을 모두 가진 푸구이 노인의 삶을 보며 우리는 과연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여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야 한다.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가지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는 조심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할 줄 알며 호랑이 처럼
무섭고 사나워서 걸림없이 살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다.